상세설명
팔계인(八溪人) 평생토록 어머니에게 지극히 효도를 하다가 돌아가자 무덤에서 시묘사리를 하던중 막에 범이 찾아와 친해졌는데 하루는 밤에 범이 오지 않고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니 범이 함정에 빠져 비명소리를 내므로 깜짝 놀라 깨어서 꿈에 갔던 곳으로 찾아가니 벌써 날이 새고 사람들이 나와 범을 잡으려한던 참이었다.
그때 하운이가 펄펄뛰면서 나의 범을 못잡는다하고 곧 마을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함정으로 뛰어들어가 범을 안아내고 자신은 그만 구덩이에 빠져 보이지 않자 모두가 놀라고 하운이 건져낼려고 하는데 철테를 헤치고 나왔다. 이런 시기한 일이 있으면 서울 남산에 횃불을 올리든지 종로에 징소리를 내어 신문(申聞)하는 수가 있다하나 쉬운일이 아니라 사실을 들어내지 못하고 있던중 마침 경북궁 기공식때 토석(土石) 운반 힘자랑하는 자리에서 하운이 참여하여 용력을 보였는데 대원군(大院君)이 이를 지켜보고 놀라면서 내력을 묻고는 곧 동몽교관(童蒙敎官)으로 명했다. 후에 정려를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