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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빛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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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丁氏)집안

활동시기
조선시대

상세설명

조선 선조(朝鮮, 宣祖)때 신녕현 아촌면 아촌(新寧顯牙村面莪村), 현(現) 양천군 화산면 효정동(永川郡花山面孝亭洞)에, 세종묘(世宗廟) 참판 정몽상(參判 丁夢祥)의 오대손(五代孫)인 정세정(丁世貞)의 아들로 응기(應璣)와 응거(應 )가 있었다. 비록 가문(家門)은 향반(鄕班)에 불과하였으나 학문을 좋아했고 효친경로(孝親敬老)하는 수신가(修身家)였다. 형(兄)인 응기(應璣)는 학문을 좋아하고 성격이 강직(剛直)했으며, 아우인 응거(應 )는 어릴적부터 용기(勇氣)가 뛰어나 불의(不義)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선조 25년, 응거는 당시의 의병장 권응수(義兵將,權應銖) 장군의 아장(亞將)이 되었다. 그의 호(號)는 아계(莪溪)인데, 오늘날에도 '아기장군'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의 전공(戰功)을 살펴보면 선조 25년 7월 14일에 군위군(軍威郡) 소계(召溪)<지금의 소보면(召保面)의 적을 치고, 다음날은 여음동(餘音洞) 신령(新寧) 서쪽 5리에 있음>의 적을 쳤으며, 며칠 후에는 자칭 어사(御使)라 사칭하며 군위에서 영천으로 가는 왜장(倭將)을 지림원(迲林院)에서 치다가 다시 박소(朴沼)에서 접전(접전)하게 되었는데, 이 때는 복병을 시켜 박소 옆 비탈길에 칠기밧줄을 묻게하고, 왜적이 지날 때 일시에 이 밧줄을 당겨 적들을 박소의 깊은 물에 빠뜨리고, 도망하는 놈은 창검으로 찌르니 시체가 소(沼)에 가득했다 한다.

그 길로 영천성(永川城)에 가, 권응수(權應銖), 정대임(鄭大任)과 합세하여 화공(火攻)으로 탈성(奪城)하고 그 승전보(勝戰譜)를 당시 경상병사 박진(慶尙兵使, 朴晉)에게 고하러 가던 도중에서 적을 만나 싸워 왜병의 목47급을 베어 승전보와 함께 바치니, 그의 공(功)은 원종 2등훈(原從二等勳)에 기록되고, 벼슬은 금부도사(禁府都事)에 이르렀다.

한편 정응거장군의 형 응기(應璣)는 부인 오천 정씨(烏川鄭氏)와 함께 고향에서 임진왜란에는 아우가 대공을 세우는 가운데 양친을 모시고 가족이 모두 무고하였으나, 1597년에 정유재란이 다시 일어나자, 이때에 왜적의 기병대가 고요한 아촌(莪村) 마을에까지 침노하였다. 그리하여 응기는 노부모와 처자를 거느리고 동리의 서북쪽 10리쯤에 있는 신산(新山)으로 피난을 떠나야만 했다.

얼마 안 가서 응기의 가족들은 마을장정들을 한 칼에 베고 기세등등, 달려오는 왜적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응기의 죽음을 짐작한 가족들은 악에 바쳐 왜병을 꾸짖자, 그들은 먼저 응기의 아버지를 죽이고, 응기의 어머니(정씨부인의 시어머니다)를 죽이려 드니 부인은 앞을 가로막으며, "너희들이 이 노인을 해치면 나도 이 자리에서 죽고 말겠다. 그러나 이 노인을 살려준다면 나는 너희들을 따라 가겠다"고 외쳤다. 왜병은 정씨부인의 청을 들어주고, 부인을 말에 태워 후퇴하였다. 그런데 10리쯤 가다가 부인은 품고 있던 은장도로 가슴을 찔러 말에서 떨어지니 그 무도한 왜병들마저 그 출천지효열(出天之孝烈)에 경탄하고 '다시는 이 마을을 침노하지 않겠다'고 하며 사라져 버렸다 한다.

난리 후에 이 장한 행적을 선조께서 들으시고 1606년(병오년)에 정려각(旌閭閣)을 세워 귀감으로 삼게 하였다. 향토 화산중학교에서는 이곳을 동교의 정화보호지역으로 정하고 유덕을 기리고 있는바 학교의 [총효코너]에는 천연색 정여비각 사진을 게시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곁드렸다.

--우리의 거울 효렬각--
옛날 이 고장에는 하도 이 길을 잘 닦으신 한 선인이 계셨다.
그 시어른 섬긴 지극한 효성과 지 지아비에 바친 순결한 정성에 삼가 고개숙이며 우르러 그 덕행을 본 받고자 여기 청소년의 광장에 걸어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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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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