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공은 영일인(迎日人) 생원(生員) 유원(維垣)의 아들로 1575(선조 8)년에 봉계에서 태어났다. 자는 사형(士亨)이요, 호를 오정(梧亭)이라 했다. 언행에 법도가 있고 학문이 높아 누차 조정에 천거된 바 있으나 벼슬에 뜻은 없었다.
사림(士林)에서 비를 세워 그 덕을 기리고자 할 때,
덕없이 선정을 베푼 바도 없으니 알지 못해라(淸德掃無善政)
비명에 무슨 명목을 새길지(不知碑面刻向名)"
라고 시로써 거절하였다. 공은 병자호란 이후는 더욱 벼슬길에 나갈 것을 포기하고 종신토록 학문에만 열중하였다. 1661(현종 2)년에 작고하여 김산 서쪽 5리 흑석동(黑石洞)에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