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공의 자는 공근 호는 명계 본관은 의흥이다. 일찌기 머리가 총명하고 성장하자 사서오경을 두루 외웠다. 15세에 문장을 이루고 성균관에 들어가 사마에 뽑혔다. 임진왜란에 공의 나이 70이 지났는데 변을 듣고 통곡하여 난리에 나아가 싸우지 못하는 것을 분히 여겼다. 당시 선암산에 들어가 피난한 자가 천여 명이 배가고파 굶주리고 흩어져 죽은 자가 이르자 구름과 안개가 사방에 자욱하여 길을 헤아리지 못하니 적들이 몰려가서 말하기를 "이 산에 필시 어진 사람이 있는 듯하니 가히 범하지 말라"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