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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빛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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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상

활동시기
삼국시대

상세설명

4세기 말에서 5세기에 걸친 시대의 신라(17대 내물왕에서 19대 눌지왕대)는 이제 간신히 국제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북쪽으로는 고구려, 서쪽으로는 백제 그리고 바다로부터는 왜국의 압력을 받고 있었으며 침략도 쉴 사이없이 받아야만 했다. 신라로서는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 시대로서 국난의 극복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쓰던 때 였다. 그 방법의 하나가 강대국에 볼모를 보내서 국력을 기를 시간을 버는 일이었다. 이래서 390년(내물왕 36년)에는 미사흔(未斯欣)을 왜국에 보내야만 했는데 눌지왕 3년에는 왕의 동생되는 복호를 또 다시 고구려로 보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눌지왕의 마음은 한 없이 괴로웠다.

왕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신하들도 옷소매를 적셨다. 신하들은 숙의를 거듭한 끝에 볼모로 잡혀있는 왕재를 무사히 구출해 올 수 있는 큰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 할 수 있는 사람은 양산군(梁山郡)의 태수로 있는 박제상밖에는 없음을 알았다. 박제상은 5대 임금인 파사왕의 5대손이며 조부는 갈문왕 아도이고 부친은 파진찬(波珍餐) 물품(勿品)이며 어릴 때부터 남달리 침착하고 담이 컷으며 지혜가 뛰어나서 장차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여러 사람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임금의 부름을 받은 제상은 말을 달려 궁궐로 왔다. 자기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안 그는 곧 어전으로 나아가 사배하고 아뢰었다.
"신이 듣자옵건데 임금님께서 근심이 있을 때에 이것을 풀어 드리지 못한다면 신하된 자의 다시 없는 욕이며 군왕이 욕을 당했을 때 그것을 갚기 위해서 신하된 자는 목숨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왕은 기뻐하여 박제상의 손을 잡고 격려하며 술을 나누고 성공을 빌었다. 박제상은 먼저 복호를 구출할 계획을 세우고 몰래 고구려로 숨어 들어갔다.

하늘도 도우려고 하는지 그날은 달도 구름 속에 모습을 감추고 가야 할 길을 알맞게 감추고 있었다. 숙소를 빠져 나온 복호는 있는 힘을 다해서 고성의 해변으로 달렸다. 두 사람은 범의 입 속 같은 위험한 지경을 벗어나서 그립던 고국의 품에 안길 수가 있었다. 아우를 만난 눌지왕의 기쁨은 표현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형제의 만남이 반가우면 반가울수록 바다 멀리 왜국에 있는 또 한 아우의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 40년 가까운 기나긴 세월을 타국의 하늘 밑에서 고국을 그리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눌지왕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한 동생만 만나게 되니 마치 한 쪽 팔만 얻은 것 같고, 한쪽 눈만 찾은 것 같아서 한편 즐겁고, 한편 더 슬퍼지도다." 이 말을 듣자 박제상은 임금님의 못다 찾은 한 쪽 눈을 마저 찾기 위해 왜국으로 떠날 것을 결심했다. 그는 임금님께 하직 인사를 올리고 그 길로 곧 왜국으로 향했다. 왜국에 도착한 박제상은 떠나올 때 미리 꾸며두었던 계획대로 거짓말로 왜왕을 속였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기회는 왔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지척을 분별 못할 이른 새벽이었다.
"다시 없을 좋은 기회입니다. 빨리 떠나소서. 뒤는 제가 맡겠습니다."
"차마 나 혼자는 떠날 수 없소. 함께 떠나도록 합시다."
하고 박제상의 소매를 잡는 미사흔이었다.
"제가 함께 떠나면 왜인들이 알고 뒤쫓을까 두렵사옵니다. 저는 이곳에 남아 그들이 뒤쫓는 것을 막을까 합니다. 부디 떠나소서. 공(公)께서 무사히 귀국할 수만 있다면 저는 열 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미사흔이 하는 수 없이 울면서 박제상을 하직하고 마침 왜국에 와 있던 신라인의 강구려라는 사람의 호송을 받으면서 그 곳을 빠져 나왔다. 사실은 안 왜왕은 군사를 시켜 말을 타고 급히 뒤를 쫓게 했지마는 너무 시간이 지난 뒤였다. 성난 왜왕은 박제상을 잡아 가두고 문초를 시작했다.
"너는 어찌하여 신라의 왕자를 도망치게 하였는가?"
"나는 신라의 신하로서 해야할 도리를 다 했을 뿐이다."
"너는 이미 내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일구 이언을 하는고, 그 말을 고치지 않으면 모진 악형으로 다스릴 것이로다."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 거짓으로 항복했을 뿐, 내 어찌 조국을 버리고 왜국의 신하가 될 수 있겠는가!"
"나는 신라의 신하로다." 왜왕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의 충절을 꺾을 수 없음을 알고 목도(木島)라는 섬에서 불에 태워 죽였다. 박제상 같은 충절은 고금에 드문 일이다. 이 충절! 신라의 혼은 영원히 겨레의 앞을 비추는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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