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자는 성칠, 호는 관계, 본관은 반남, 상충의 후손으로 월항면 용각동 필산 출신이다. 효성이 지극하여 고기나 과실을 얻으면 반듯이 품고 돌아와 부모에게 드렸으며, 남이 혹 그 까닭을 물으면 어찌 고기나 과실을 좋아하지 않으리오마는 다만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고자 함이라하니 8살의 어린 아이가 행실이 이 같으니 하늘이 낸 효자라 하였다.
부친이 술을 조항하여 살림은 비록 가난하지만 항상 술을 준비하여 드렸다.
하루는 부친이 이웃 마을로 출타하여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기에 자고 오시나보다 하고 걱정않고 있다가 갑자기 몸이 자꾸 떨리는지라 이는 반드시 부친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것이라하여 급히 부친이 출타한 마을로 가는 도중, 빈 수풀에서 부친은 술에 취하여 깊은 잠에 떨어져 자고 있는데 그 앞에는 호랑이가 꼬리에 물을 적시어 부친의 얼굴에 뿌리거늘 깜짝 놀라서 "너는 장차 사람을 해하려고 하느냐? 그러면 나를 대신 잡아먹어라"하니 범은 곧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이를 효성에 감동한 탓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