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박약동리(朴約洞里)의 효자 박약지(朴約之)는 지금으로부터 약 350여 년 전 본군 중리면 박약동에서 살았다. 어려서부터 효도가 지극하여 나이 17세에 부친상을 당하자 3년간이나 여막에서 시묘 살이를 하여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지팡이 없이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후 오래되지 않아서 어머니 마저 가시니 애통함을 금치못하여 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막에서 기거하던 중 하루는 들불이 일어나 점점 심하게 번지더니 어머니 산소에까지 불길이 닥쳐왔다.
약지는 어쩔 줄을 몰라 묘소와 여막에 불이 붙을까봐 근심하였는데 이상하게도 불은 그 곳을 피하듯이 그 곳만 남겨두고 다른 방향으로 퍼져 갔다. 모두들 이상하게 여기면서 그것은 지극한 효성에 감동한 하느님의 처사라 하여 그를 칭송하였다. 그 후부터 이 마을 이름을 효자 박약지의 이름을 따서 박약동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