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자는 이(彛)경(卿) 호는 백원자(百源子)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영천군 영천읍 대전동에서 평(枰)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성질이 온순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특이하였다. 언제나 아버지가 거쳐하는 방바닥에 손을 대어 보고 조금이라도 차가우면 밤중이라도 불을 때어 방을 따스게하고 아버지가 병으로 않으면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병간호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자기가 병이 들면 부모가 근심할까 아픔을 참고 앓는 소리를 내지않았고 흉년이 들어 끼니가 어려울때면 어떻게 노력을 하더라도 부모의 조석은 걱정없이 이어 나갔다.
1727년에 아버지가 독감으로 앓아 누워 생명이 위독할 때 손가락을 끊어 피를 드리워 부친의 생명을 구했다. 6년이 지난 1732년(임자년)에 어머니가 또 편찮아 위독하게 되었을 때 또 손가락을 끓어 피를 드리우니 공의 효성을 하늘이 알았는지 역시 어머니도 병석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옛부터 부모의 병에 손가락을 끊어 피를 먹여 살린 사람이 있었지만한손을 두 번이나 끊은 일을 처음 보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도리에 행함이 어긋나지 않으니 향중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였다. 1739년(기미년)에 고을 사람들이 의논하여 효적(孝籍)에 올렸고 어사(御使)가 본도에 내려왔기에 사림(士林)들이 글을 올려 정려(旌閭)해 줄 것을 상신하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