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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설명

김익중의 아들 김선겸의 자는 달경이고 호는 만귀이다. 아버지를 닮아 기상이 늠늠하고 허우대가 좋았으며 일찍이 영종정사에 무과에 등과하여 아버지의 음덕으로 선전 어모장을 역임 하였다. 영종 을해년에 소론 일파의 마지막 모역 사건인 나주 괘서의 변이 일어났다.

을해옥사 또는 윤지의 난이라고도 하는 이 사건은 주민의 여론을 환기시켜 역모를 도모하고자 함이었으나 나주 객사에 격분을 부치자 말자 당시 전라 감사에게 발각되어 일망타진된 일이 있었다. 이 때 일부 잔당들이 제주도에 숨어 있었으므로 임금께서는 별장인 김선겸을 불러 특히 이르기를,

" 너가 이제 가서 탐라의 적을 잡아오면 나에게는 충신이요, 너의 아비에게는 효자일지니 너가 가거라"
하시니 그는 백배 사은하고 용약 제주도로 뛰어 들어 치열한 싸움 끝에 그 적도들을 사로 잡아 나라에 바치었다.

임금께서는 친히 남문에 납시어 적도들을 목 베게 하고 노고를 치하한 다음 공신에 녹훈하는 동시 통정으로 특승을 시키었다. 그 뒤 그는 사천현감을 제수받아 그의 아버지 익증처럼 선정을 베풀고 향사의 자제들을 구암서원에 모아 마음 놓고 학구에 임하도록 모든 비용을 조달 하여주니 백성들의 칭송도 자자 하였거니와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

그가 임기를 마치고 떠나고자 하니 백성들이 모두 붙들고 그의 덕을 길렀으며 그 은덕을 오래 남기고자 동비를 새겨 세웠다 한다.

자료출처 : 영영승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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