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자는 덕기 호는 삼휴(三休) 본관은 오천 내금위장 수번의 셋째 아들로 태어 났다. 서강 전삼성 모당 손 처눌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을 수련하고 열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예를 행함이 남들에게 사표가 되었고 형 섬기기를 부모처럼 모시고 스승을 얘우함이 법가의 모범이라 하였다. 옛날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숨어 살았던 자양의 구미가하도 마음에 들어 거쳐를 그곳으로 옮겨 정자를 짓고 풍경을 바라보고 삼휴란 시를 지으메.
좋은 봄날 꽃을 즐기다가 꽃이지면 쉬고
맑은 저녁 달을 즐기다가 달이지면 쉬고
한적한데 술을 얻어 즐기다가 술이 다 되면 쉬노라.
세가지 쉬는 가운데 꽃은 인생을 말하며 달은 독서 즉 학문을 말하고 술은 생활을 말함이니 신선과 같이 대 자연 속에서 삼라만 상의 뜻을 깨달아 곱게 살다 간 인생은 마흔 다섯 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