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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은 일본의 무단정치에 항거하여 거족적으로 일어난 민족적 자주 독립운동이었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민족 자결주의를 제창한 1919년(己未年)에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일본의 식민지통치에서 벗어나고자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고 만세 시위 운동을 일으키니,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제히 호옹하여 불길처럼 번져 나갔다.

선산에서도 우렁찬 만세소리는 산을 흔들었고 태극기의 물결은 고을을 메웠으니 그 앞장선 지도자가 바로 백은 최재화(白恩 債載華)선생이시다. 그는 1892년 해평면 산양동에서 태어나 큰 뜻을 품고 서울 경신학교를 졸업하였고 3.1운동때는 선산 일대의 애국 동지들을 모아 만세를 부르며 일본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맹활동을 벌였다. 맨주먹으로 자주독립을 외치는 우리 동포에게 총칼로 맞선 일본 경찰들은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였으니 마침내 많은 희생자를 내었고 의분을 참지 못하고 선봉에 선 선생은 상주(尙州)에서 체포되고 말았다.

그러나 같은 고향 사람인 심상열씨의 도움으로 교묘히 탈출에 성공하여 중국으로 망명을 하였고, 중국 상해에서 애국 지사들의 모임인 "의열단" 간부로 조국 광복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면서 북경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하였다. 기독교 목사로서 대구 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교회를 설립하여 포교에 헌신하는 등 사회정화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뿐만 아니라 만년에는 대한예수교 장로교회 총회장, 경북예수교장로 교회장, 대구신학교 교장등을 역임하셨고 육영 사업에도 많은 힘을 쓰시다가 1962년 9월에 세상을 떠나시었다.

1967년 3월 1일 선생이 태어난 산양동에 기념비를 건립하였으며 1980년 8월 14일 독립운동 공로로 대통령의 표창(제50039호)이 추서되었고, 대구신학교에 기념실을 설치하여 고인의 유덕을 추모하고 있다.

참고문헌 : 경북판 독립운동 실록, 백은 최재화 목사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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