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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빛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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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령

활동시기
조선시대

상세설명

고령인 김덕령은 부사 세문의 아들로서 송암 면의 별제이다. 1541년(중종 36년) 9월 15일(형면과 동갑)에 고령군 개진면 양전동(구송곡동)에서 문무를 겸전한 집안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뛰어나고 용감하였고 특히 날쌘 몸짓으로 무술에 뛰어났다. 당시 함경북도 경원도호부사였던 아버지가 수천리 임지에서 세상을 떠나매 천신만고로 쌍림면 칠등에다 장례를 지냈다. 한번은 덕령이 성묘를 가는데 뜻밖에도 큰 호랑이가 덕령이 앞을 가로막았다. 덕령은 놀라지 않고 용기백배하여 날쌔게 호랑이 뒷다리를 잡아당겨 무덤 축대에 두 번 세 번 내리치는데 호랑이는 비명소리와 함께 죽었다.

그때 김현감은 덕령의 소문을 듣자 즉시 불러서 초관(비서) 자리에 두고 그의 총명함과 힘 그리고 뛰어난 변론으로 관속을 다스리니 그때부터 성주(고을원)에게 더욱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후 덕령의 당숙 수문이 평안병사로 부임하게되자 덕령은 함께 가서 비서로 일하였는데 그때 평양성중에 어여쁜 기생 계월향을 우연히 알게 되어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얼마후 당숙은 다시 제주목사로 전임이 되었으나 덕령은 함께 가지 못하고 평양에 그대로 남아 있는 동안 어머니(김씨)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삼년상을 치를 즈음 일본과 명나라 사이의 조공 문제가 결렬되어 일본은 우리 나라에 정명가도(명나라를 칠터이니 길을 빌려다오)를 내세우고 많은 첩자를 보내며 심지어는 우리 백성을 매수하여 조선정벌을 꾀하는 때였다.

날이 갈수록 정세는 점점 어려워져 우리 나라는 명나라에 원병을 청하니 이여송이 군사 5만칠천명을 거느리고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여송은 다시 까다로운 요구가 다름 아니라 당시 평양을 점거하고 있는 왜장 조시비의 목을 베어 자기 앞에 바쳐야 원병을 계속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정에서는 여러 방법을 의논 끝에 비밀리에 자객을 구하는데 마침 전일 대구감영 이항복이가 김덕령을 천거하였으며 당시 평안병사 김응서가 덕령을 안내하여 평양성에 들어서게 되었다. 덕령은 왜장의 소식을 알기 위해 전일 알고 지낸 계월향 집으로 갔다. 그러나 월향은 벌써 왜장이 불러 수청드는 신세가 되었고 그의 어머니만 홀로 집에 있었다.

그런데 덕령이 월향이 집에 간 그날이 바로 월향이 아버지 제삿날 전날이라 왜졸의 호위를 받으며 월향이가 들어오지 않는가 덕령이 그의 어머니에게 자기가 왔다고 말하지 말라 이르고 얼른 몸을 피해 담벽에 숨어 있었다. 월향이는 방에 들어가 잠시 어머니와 아버지 제사 의논을 하고 떠났다. 덕령은 방으로 들어가 그가 다시 평양으로 오게 된 사연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우리 나라가 영영 망하느냐 아니면 명나라 군대의 원병을 힘입어 저 왜적들을 다 물리치고 다시 평화를 회복하느냐 하는 아주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월향의 어머니 역시 딸을 마음에 없는 왜장에게 빼앗기고 원수 갚을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던 터라 내일 제삿날 오면 딸과 의논해서 모녀가 함께 협조하겠노라고 약속했다.

다음날 어머니로부터 덕령의 거사 계획을 들은 월향이 역시 때가 왔다 생각하고 덕령을 직접 만났다. 덕령이 숨겨온 용천검을 월향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오늘밤 안으로 조시비의 목을 단칼에 베어 이여송에게 바쳐야 우리가 살고 나라가 살 수 있소. 그러니 조시비의 거처와 또한 그놈의 목을 단칼에 벨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소상하게 말해주시오.]
이 말을 들은 월향은 덕령에게 말했다. [그자는 지금 연광정에 있으며 밤 삼경이면 깊이 잠드는데 연광정 뒷문으로 오시면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들은 굳게 약속하고 헤어졌다. 밤 삼경이 가까워지자 덕령은 날쌘 걸음으로 연광정으로 다렸다. 뒷문으로 들어서니 지키고 있던 왜졸은 월향이 권하는 술에 취해 깊이 잘 들어 있었고 월향의 안내에 따라 왜장 조시비 방으로 들어섰다. 덕령이 칼을 빼어들고 목을 치려 했으나 차마 자는 자의 목을 칠 수 없어 발로 코를 찼다. 엉겁결에 놀라면서 부시시 기지개를 켜는 순간 목을 내리쳤다. 단칼에 조시비의 목은 달아났고 선혈이 낭자했다.

미리 준비한 부대에 넣어 덕령이 나오려고 하는데 월향이 덕령의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낭군님 이대로 가시면 저는 왜적들 손에 죽습니다. 더러운 왜적들 손에 죽느니보다 차라리 사랑하는 낭군님의 손에 깨끗하게 죽겠습니다. 저의 목을 쳐서 우리 어머니께 전해 주십시오] 덕령이 잠깐 주저했으나 사실 그대로 두고 가면 왜적들 손에 죽을 것이 분명하여 꽂은 칼을 다시 빼어 사랑하는 월향의 목을 쳤다. 조시비의 목을 본 이여송이 덕령의 용맹을 칭찬하면서 그의 부하 장수로 삼아 적과 싸우니 연전연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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