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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기동핼기 마린온 사고조사 이의 상세내용
- 제목
- 해병대 상륙기동핼기 마린온 사고조사 이의
- 등록일2018-10-19 06:53:14
- 작성자 박승원
- 내용
- 지난 7월 17일 경북 포항에서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해 다섯 명의 해병이 숨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의 사고 원인을 조사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원인을 헬기 날개와 동체를 연결해주는 로터 마스트(주 회전 날개축)에 결함이 있어 쉽게 깨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륙 6분 10초 만에 10m 상공에서 추락한 마린온의 사고 영상을 느린 화면으로 보면 주 회전 날개(로터블레이드) 깃 4엽 중 하나가 먼저 떨어져 나간 직후, 나머지 주회전 날개가 통째로 뽑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원인으로 밝힌 주 회전 날개축에 결함보다는 선행적으로 이루어진 주회전 날개 1엽의 이탈에 주원인이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헬기 비행에 있어서 막중한 동체 무게를 지탱하며 헬기를 공중으로 부양해 주는 것은 주 회전 날개 4엽이 모두 온전하게 붙어있으면서 추력 발생에 제 기능을 다 할 때입니다.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의 제원을 보면 주 임무 중량이 7.8톤, 최대 이륙중량이 8.7톤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마린온의 경우 4엽의 주회전 날개가 발생하는 추력은 최대 8.7톤 이상이 될 것이며 비행 중 주회전 날개 축은 같은 수치의 강한 인장력(tensile force, 물론 비틀림력도 받지만 선박의 스크루 축 보다 훨씬 적음)을 주로 받게 됩니다. 하지만 7.8에서~8.7톤의 강력한 추력을 발생하던 주회전 날개에서 날개 4엽 중 하나가 갑자기 이탈하면 추력은 당연히 3/4으로 줄어들면서 순간적으로 추력의 중심이 날개가 없는 쪽으로 급격히 편향(배의 노를 양쪽에서 젓다 한쪽만 저으면 당연히 배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처럼) 됩니다. 또 날개 하나가 없는 주회전 날개는 회전 도중 무게 중심이 급격히 한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계속 회전하는 주날개에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원심력의 쏠림과 추력의 편향으로 축의 직각방향으로 일시에 강한 휨력(bending)을 받게 되며, 축이 부러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연필 같은 나무 막대기를 놓고 양쪽 손으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곧게 잡아당기는 인장력을 가했을 때는 끊어지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옆으로 꺾으면서 한쪽으로 힘을 주는 휨력을 가했을 때는 구부러지면서 연필이 절단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설령 마린온의 주회전 날개 축이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져 균열이 없었고 사고당시 부러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주회전 날개 4엽 중 하나가 먼저 절단되어 이탈되었으므로 헬기는 당연히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날개 1옆이 떨어진 주회전 날개 축엔 원심력의 불균형으로 인한 강한 훨링현상(whirling motion, 회전력 잃은 팽이가 쓰러지기 직전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도는 것과 같은 현상, 세탁물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탈수기를 돌릴 때도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음)이 발생하여 헬기는 제어 불능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1994년 3월 3일 조근해 공군참모총장이 탔던 UH60 헬기는 고공비행 중 날개가 떨어져 나가 제어불능이 되어(이때 조종사가 어, 왜 이러지? 했다 함) 대책 없이 추락했지만 주날개 축은 부러지지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마린온 헬기는 주회전 날개 축이 파손돼 추락한 게 아니라 주회전 날개 1옆이 먼저 절단되는 바람에 축도 부러지며 추락으로 이어진 것이므로 사고의 주원인은 선행요인인 주회전 날개 4엽 중 하나의 이탈로 보아야지 나중에 따라서 부러진 주회전 날개 축의 제작결함이나 열처리 미비 같은 부수적 원인을 주원인으로 결론내리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 헬기 주회전 날개 4엽 중 하나의 비행 중 이탈도 사고 전 있었던 헬기의 심한 진동발생에 그 원인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것이 헬기의 함상적재를 위해 제작사가 헬기의 가장중요한 부품인 주회전 날개를 접을 수 있게 재설계한 것에 문제는 아닌지 또, 그로 인하여 헬기 주회전 날개 4엽의 무게중심에 불균형(unbalance)은 없었는지 등도 심도 깊게 조사를 해 봐야 합니다. 주회전 날개 4엽의 무게중심이 맞지 않으면 당연히 주회전 날개 회전 시 헬기에 강한 진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망한 한 해병대원은 생전에 마린온의 진동이 하도 심해 무서워서 못 타겠다고 하였다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지만 어느 네티즌의 주장에 의하면 헬기의 주회전 날개를 접는다는 것은 풍선을 바늘로 찔렀을 때 터지지 않게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데 제작사가 날개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처지에 주회전 날개를 접을 수 있게 개조한 것이 문제라고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사고에 대한 보다 정확한 원인규명이 이루어 져야 하고 그 다음에 관계 당국에서 그에 따른 제반의 사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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