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핵(鑽核)( )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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鑽核(씨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으로 사람됨이 용렬함을 비유)
鑽(뚫을 찬) 核(씨 핵)
중국 위(魏)·진(晉)시대 초기에 노장(老莊)의 허무사상을 숭상하고 유교의 형식주의를 배격하여 죽림에 모여 청담(淸談)을 일삼던 일곱명의 선비가 있었다. 이들을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 부른다. 찬핵(鑽核)은 이 칠현 중 왕융(王戎)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王戎은 어린 시절부터 눈빛이 날카로워 해를 보고도 눈을 감지 않았다 한다. 당시 사람들은 王戎의 눈빛을 번갯불에 비유하곤 하였다. 역시 죽림칠현(竹林七賢) 중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은 그의 재주를 사랑하여 스무살 아래였지만 왕융(王戎)과 서 로 친하게 사귀었다 한다.
그러나 왕융(王戎)의 이같은 평가는 어쩌면 표면적인 것에 지나 지 않았다. 그와 관련한 부정적 이야기 또한 전해지기 때 문이다. 왕융의 집에는 맛있는 오얏이 열리는 오얏나무가 있었다 한다. 왕융(王戎)은 이 열매를 팔아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이웃사람들이 혹시 그 오얏씨를 가져다 심어 재미 를 볼까하여 오얏의 모든 씨앗에 구멍을 뚫었다(鑽核 : 찬핵)는 것이다. 즉 왕융(王戎)은 대단히 용렬한 이면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재주있는 사람치고 덕있는 사람은 드물기 마련이다. 자신만을 위한 재주라면 그것은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즉 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재주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해만 끼칠 따름이다. 왕융(王戎)은 바로 이 점을 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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