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 부탁합니다~! 상세내용
- 제목
- 안전시설 부탁합니다~!
- 작성자
- 강영미
- 내용
-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사람입니다.
지난 8월 22일 그날은 금요일이고 종일 비가 왔습니다.
저희 가족과 네 친구의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맨처음 경북 수목원에 갔습니다.
비가 온 탓에 수목원 안에 안개가 자욱하고 아주 운치 있었던 날
우리 일행들은 모두 수목원의 꽃과 나무들을 잘 돌아보고 돌아나오던 길
입구의 커다란 물항아리에 심어놓은 연꽃을 찍으려고 약간 경사진 길을 내려오다
제가 그만 하수구 덮어놓은 커다란 쇠뚜껑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의 일이라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당시엔 너무도 아파서
한참을 일어나지도 못하고 빗속에 넘어져 있었습니다.
그 사고로 저는 오른팔꿈치 주관절 주두 골절로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하였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저의 사고로 급히 흥해병원에서 응급처치만 하여서
급히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불행한 날이기도 했지요.
아픈 팔을 부여잡고 일어나면서 보니, 경사진 빗면에 설치된 그 하수구 덮게는
저 아닌 누구라도 또 넘어질 소지가 충분한 시설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급하게 뛰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쇠뚜껑에 부딪친 까닭에 뼈가 부러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으스러졌습니다.
고정핀을 꽂는 정도의 수술이 아니라, 반원형의 쇠그물을 짜서 뼈중앙을 뚫어
달아매는 형식의 아주 복잡한 수술이었으며, 이제는 물리치료를 받는 단계에 와
겨우 이 글을 올리고는 있지만, 물리치료 역시 너무 아프고 힘든 날들입니다.
수목원 내의 시설 담당자분께서는 이 글을 읽으시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하시고
반드시 그 쇠뚜껑 위에 비가 내리는 날을 대비해 안전 시설을 해 주실것을 당부드립니다.
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무판을 덮던지, 미끄럼 방지턱을 꼭 설치하시길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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