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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6 태풍 힌남노 대책회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50분 경남 거제 부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한 가운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도로 침수, 고립, 정전, 제방붕괴, 실종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포항지역은 411㎜의 물폭탄으로 대송면 칠성천 일대가 침수되고 경주는 2개 저수지가 붕괴 우려로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초 비상상태다.
6일 기상청과 각 시도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근접한 밤사이 제주에서는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똑바로 걷기 힘들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윗세오름 939.5㎜ 등 한라산 산지에는 10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또 이날 0시14분쯤 고산(서부)에서는 초속 42.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쳤다. 시속 153㎞의 속도다.
포항지역에서는 강풍과 함께 411㎜의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화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논경지가 침수됐다. 포항시 남구 모포리에서 학곡리 방향 제방 두 곳이 무너져 인근 금오리 들녘 50ha 중 약 20ha정도가 침수됐다. 장기면 복지회관 등에는 산사태 위험지구 주민 등 약 150여 명이 대풍 내습 전 대피했다.
또 포항시 남구 오천읍 시장이 물에 잠겨 시장내에 고립돼 있던 5명이 안전 구조됐고 남구 오천읍 모텔에서도 투숙객 15명이 갇혀있다가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와 함께 신속기동부대 해병대는 시간당 80㎜의 물폭탄으로 고립된 주민구조를 위해 창림초등학교 일원에 KAAV(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IBS보트 3대를 투입시켰다.
기상청 태풍 최근접 예상 상세정보에 따르면 내륙에 발을 디딘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께 통영거제에 상륙한 데 이어 오전 6시 창원·김해·부산, 오전 7시 울산·밀양·양산, 오전 8시 경북 경주·포항·영천을 최근접해 지나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