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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실크로드글로벌대장정출정식

2018.11.06
경상북도의 `코리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포항 영일만항에서 닻을 올렸다. 지난 16일 오후 출정식을 갖고 글로벌 문화융성과 신해양시대 개척을 기치로 힘찬 출항의 뱃고동을 울린 것이다.  경북도가 선발한 4개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교 재학생 128명 등 모두 150명으로 꾸려진 탐험대는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45일간 활동했다.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미얀마 양곤, 인도 콜카타, 뭄바이, 스리랑카 콜롬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다르압바스 등 9개국 10개항을 순방하는 2만2958km의 `바다실크로드’ 탐험이다. 한국해양대학교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타고 천년 전 신라인들이 세계와 교류했던 그 길, 그 흔적을 찾아 나선 뜻 깊은 활동이다. 탐험대는 기항지마다 문화교류, 신라유적 학술대회, 한류 확산을 위한 케이팝 공연 등의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인도에서는 천년 전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순례길 답사를 한다. 인도국립공과대학에 혜초도서관, 사르나트 녹야원에는 혜초기념비를 설치해 혜초스님의 민족사적 업적과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도 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탐험대는 대한민국이 지닌 `해양민국’으로서의 역사성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21세기 신 한류문화를 전파해 나간다는 포부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경북도는 지난해에도 이 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실크로드 오아시스길을 따라 우리나라에서 중국-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란-터키이스탄불까지 총 2만947km를 60일 동안 밟는 긴 여정을 경주에서 출발하도록 하여 천년고도 경주가 실크로드의 동단(東端) 기점임을 널리 각인시킨 것이다. 그 성과에 더하여 도는 이번에 한국해양대학교와 손잡고 혜초스님이 갔던 바닷길을 따라 나섬으로써 경주·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일대가 과거 우리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와의 교류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 번 과시하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정식 축하메시지에서 “이번 대장정을 통해 천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 탐험대의 진정한 뜻이 실로 선조들의 해양 발자취를 찾고 그 바닷길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국운을 개척해나가는 데 있다 할 것이다. 모쪼록 대원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결코 짧지 않은 일정 잘 소화하여 문화융성과 해양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기를 기원해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