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북도 SNS 바로가기

  • 페이스북
  • 블로그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인스타그램
  • 유튜브

명언

제목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희덕 )
작성자
관리자
내용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꽃과 분홍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부셔 눈부셔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흩어진 꽃잎들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조금은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가만히 들었습니다 저녁이 오는 소리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첨부파일이 다운로드 되지 않을 때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3유형(출처표시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행복콜센터 :
 1522-0120